최근 ‘ADHD’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커지면서,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가 주목받고 있어요.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각성제로, 향정신성 마약류 의약품에 해당해요. 하지만, 이 약이 본래의 치료 목적과는 다르게 일부에서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무분별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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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10대 이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현황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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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4년만에 2.3배로 급증했으며 [2], 특히 학업이 중요한 19세 이하 환자 대상 처방량은 202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총 1억5085만정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5.8%를 차지하고 있어요 [3].
또한 건보공단은 강남, 서초, 분당 등의 지역에서 10대 환자들의 처방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는데 [4], 이는 학군지에서 학업 성취를 위한 약물 사용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해요.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불법 판매도 증가하고 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식약처에서 적발한 식의약품 위반 사례의 773건 중 728건이 메틸페니데이트 관련이었어요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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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적인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인 ‘콘서타’는 최근 품절 및 공급 부족 문제에 자주 직면하고 있어요. 이는ADHD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7].
메틸페니데이트는 정말로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DHD는 어떤 질환인지, ADHD 치료제가 왜 ‘공부약’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국가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인포머시와 함께 알아보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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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로,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해 과다활동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의미해요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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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ADHD 환자에서 뇌 회로 이상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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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ADHD의 확실한 단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요인이 존재해요. 주된 위험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임신과 출산 기간 동안의 임산부의 음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와 독성 물질 노출, 사회심리적 환경 등이 제시되고 있어요. 이러한 위험요인은 신경학적 이상 발생 위험을 높이고, ADHD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10].
ADHD 환자에서는 뇌 회로 이상이 나타나는데,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먼저, 인지조절 네트워크예요. 이는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집중해서 생각할 때 작동하는 뇌 회로로, 주의 집중과 충돌 억제를 담당해요. ADHD 환자에서는 이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아 집중이 어렵고 충동 조절에 어려움이 생겨요.
두 번째는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있을 때 활성화되는 일종의 ‘딴 생각 모드’라고 볼 수 있어요. 정상적인 경우에는 집중할 때 인지조절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디폴트모드 네트워크는 억제되지만, ADHD 환자에서는 집중 상황에서도 억제가 잘되지 않아 다른 생각이 계속 끼어들게 돼요.
마지막은 동기나 보상, 그리고 행동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 회로에요. 이 회로의 신경 말단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야 하는데, ADHD 환자에서는 이 과정이 충분히 잘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보상이 바로 주어지지 않는 일에는 동기가 잘생기지 않고, 반대로 즉각적인 보상이 있는 자극에 더 쉽게 끌리는 특징이 나타나요 [11].
ADHD의 주요 발병 기전은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ADHD 치료제는 도파민의 기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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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페니데이트의 기전 역시 동일해요. ADHD 환자에서는 도파민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도파민 작용을 강화해야 해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 전 뉴런**에서 분비돼 시냅스 후 뉴런으로 신호를 전달한 후 재흡수되고 재사용돼요. 이때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이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따라서 도파민이 뇌에서 더 오래, 더 많이 작용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집중력과 동기를 높여주는 효과가 나타나요 [12].
*시냅스: 신경세포와 다음 신경세포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아주 틈. [13]
**뉴런: 신경계를 이루는 주요 세포로, 신호를 받아들이는 부분과, 그 신호를 다른 세포로 보내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시냅스를 통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음.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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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페니데이트가 ADHD 환자의 주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곡해되면서, ‘공부 잘하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 등으로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과연 이 메틸페니데이트는 실제로 ‘공부 잘하는 약’일까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반만 맞는 사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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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1. 메틸페니데이트와 인지 기능 사이의 inverted U 그래프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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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했을 때 동기부여 및 인지적 노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16]. 이는 지루한 과제를 반복적으로 수행할 때 생기는 피로감이 줄어든다는 뜻이에요.
여러 피험자들의 메틸페니데이트 복용 전후 인지능력과 수행능력을 평가한 결과 인지능력과 수행능력의 경우 정상 범주에서 인지능력이 낮은 사람에 국한하여 인지 능력이 향상되었어요 [17]. 반면 ‘원래도 인지 능력이 높았던 사람’은 오히려 인지 능력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어요. 이처럼 도파민 농도가 높아질수록 인지 능력이 높아지다가 다시 떨어지는 것을 ‘역U자형 그래프’ 양상을 띤다고 해요. 즉, 도파민 농도가 과하게 높아지면 오히려 인지 능력이 낮아진다는 뜻이에요. 따라서, 메틸페니데이트는 모두를 ‘똑똑해지게’ 만들어주지는 못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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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틸페니데이트는 여러 부작용이 있어요. 두통, 불면증, 식욕감소는 복용자의 10% 이상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이에요. 정신신경계 부작용도 존재하는데, 불안, 우울, 초조, 신경과민 등을 유발하고 이는 복용자의 1~10%에서 나타나요 [18]. 심장 질환을 지닌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요 [19]. 실제로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집중력 개선하려 먹였는데 효과는 잠깐이었다”, “식욕 부진으로 아이가 더 힘들어했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어요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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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의료기관, 처방의사수, 처방건수, 처방량 및 처방환자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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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를 보면 ADHD 치료제 처방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요. 이런 흐름 속에서 정책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메틸페니데이트가 치료 목적 외로 소비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식약처는 처방 전후를 더 촘촘하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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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마약류 의약품 투약 이력 확인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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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처방 이전 단계예요. 2025년 6월 27일부터 메틸페니데이트가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제도’ 대상에 포함되면서 처방 시 환자의 최근 1년간 ADHD 치료제 투약 이력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의료진은 이를 참고해 메틸페니데이트를 보다 신중하게 처방할 수 있고, 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중복 처방이나 과다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장치가 되는 셈이에요.
마약류 의약품의 사용 현황을 관리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축적된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분석해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방식이었어요. NIMS는 병원과 약국에서 처방・조제된 마약류 의약품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국가 시스템으로, 특정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반복 방문하며 처방을 받는 경우나, 특정 지역 및 기관에서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어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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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K-N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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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NIMS 데이터에 보건복지부, 법무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 정보를 연계하고 AI 기술을 결합한 통합 감시 체계인 ‘K-NASS’가 구축되고 있어요. 이전에는 사람이 데이터를 일일이 들여다봐야 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이 먼저 이상 신호를 찾아내고 오남용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요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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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의약품이지만,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처방 증가와 오남용, 불법 유통과 공급 부족 현상까지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요.
정부와 식약처에서 메틸페니데이트 모니터링과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의 올바른 인식이에요. 메틸페니데이트의 오남용은 오히려 인지 효율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정신신경계 관련 부작용, 뇌전증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따라서, ADHD 치료제를 단순히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의약품으로 바라봐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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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종헌 의원실(2025). 10대 이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현황 관련 자료 [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재구성. [2] 박세용. (2026. 3. 18). 프로포폴 늘고 ADHD 약 폭증…의료용 마약 ‘경고등’. SBS 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482351 [3] 전종보. (2025.10.30).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 5년 새 2억정 넘게 처방… 절반이 10대 이하.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10/30/2025103004617.html [4] 박민경. (2025.06.25). ‘ADHD 치료제’ 청소년 처방 2배 급증… ‘강남 3구’ 학군지 몰려. KBS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86727&ref=A [5] 진선민. (2025.11.06). 수능 앞두고 ‘가짜 ADHD약 주의보’... 부당 광고 등 773건 적발. KBS 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400408&ref=A
[6] 정준엽. (2025.10.31). ADHD 약 콘서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사연 [한국얀센 제공 사진 포함 기사].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10/31/2025103102883.html
[7] 정준엽. (2025.10.31). ADHD 약 콘서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사연.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10/31/2025103102883.html [8] 국민건강보험공단. (n.d.). 웹진 기사 제목. 국민건강보험 웹진. https://www.nhis.or.kr/magazin/162/html/sub3.html
[9]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n.d.). ADHD란. ADHD 바로알기. https://www.adhd.or.kr/adhd/adhd03.php
[10] 서울대학교병원. (n.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https://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358
[11]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n.d.). ADHD란. ADHD 바로알기. https://www.adhd.or.kr/adhd/adhd03.php
[12] 양영희, & 유희정. (2008).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서 정신자극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소아청소년정신의학, 19(2), 62. [13] 서울아산병원. (n.d.). 인체 구조: 신경계.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body/bodyDetail.do?bodyId=76&partId=B000020
[14] 서울아산병원. (n.d.). 인체 구조.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body/bodyDetail.do?bodyId=18
[15] Levin, H. S., Troyanskaya, M., Petrie, J., Scheibel, R. S., et al. (2019). Methylphenidate treatment of cognitive dysfunction in adults after mild to moderate traumatic brain injury: Rationale, efficacy, and neural mechanisms. Frontiers in Neurology, 10, 925. https://doi.org/10.3389/fneur.2019.00925 [16] Hofmans, L., Papadopetraki, D., Bosch, R., van den Määttä, J. I., Froböse, M. I., Zandbelt, B. B., & Cools, R. (2019). Baseline dopamine predicts individual variation in methylphenidate's effects on cognitive motivation. bioRxiv. https://doi.org/10.1101/859637 [17] Na, K.-S., & Lee, S. I. (2012). Effect of methylphenidate on learning in normal population.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23(2), 49–56. https://doi.org/10.5765/jkacap.2012.23.2.49
[18] 약학정보원. 메틸페니데이트. https://common.health.kr/shared/healthkr/pharmreview/%EB%A9%94%ED%8B%B8%ED%8E%98%EB%8B%88%EB%8D%B0%EC%9D%B4%ED%8A%B8.pdf [19] (2022.10.21). 공부 잘하는 약 ‘메틸페니데이트’...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만 남을지도. 하이닥. news.hidoc.co.kr [20] (2025.11.07) 공부 잘 되는 약?...’ADHD 치료제’ 불법 광고 7백여 건 적발.news.kbs.co.kr
[21]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06.27). ADHD 치료제 처방 시 투약내역 확인 권고. https://www.mfds.go.kr/brd/m_99/view.do?seq=49156&srchFr=&srchTo=&srchWord=ADHD&srchTp=0&itm_seq_1=0&itm_seq_2=0&multi_itm_seq=0&company_cd=&company_nm=&Data_stts_gubun=C9999&page=1
[22] 식품의약품안전처. (2026.01.06). 2026년 식약처 주요업무: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기반 안전사용 체계 강화 추진. https://nodrugzone.mfds.go.kr/home/kor/M484307511/board.do?act=detail&idx=cb00d1a0008a85e71a41b8741facbffe9b604aa99d54ff06305ca3bba6aaee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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