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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최악의 당은 액상과당이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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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 섭취가 젊은 당뇨와 관련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2]. 실제로 2023년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음료류 섭취량이 최소 30% 이상 증가하였고 [3], 음료 섭취군이 에너지와 당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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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군별 섭취량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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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액상과당’이란 무엇이길래 건강에 이렇게나 해로운걸까요?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진 액체 상태의 혼합물이에요. 영어로는 high-fructose corn syrup으로 불리는데, 직역하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에요.
여기서 포도당(glucose)과 과당(fructose)은 모두 단당류로, 탄수화물의 기본 단위에요. 포도당은 신체가 직접 사용하는 에너지원이고, 과당은 꿀, 과일 등에 함유되어 있는 당류로, 포도당보다 단 맛이 강해요 [6].
액상과당은 첨가당 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콜라, 사이다를 포함한 탄산음료, 캔커피, 아이스크림, 잼, 사탕, 아이스크림, 시리얼, 시럽, 각종 양념에 모두 액상과당이 함유되어 있어요. 미국에서는 소비되는 액상과당의 약 2/3가 음료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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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이 그냥 설탕과는 무엇이 다른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적절한 섭취량은 얼마인지 인포머시와 함께 알아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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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설탕(정제당)은 포도당과 과당이 1:1로 결합한 이당류인데, 액상 과당은 옥수수 전분에서 얻은 포도당을
이성화* 과정을 거쳐 과당으로 전환한 뒤, 정제당과 비슷한 조성으로 단당류 비율을 조절해서 만든 액상 형태의 당이에요.
액상 과당의 주요 제품 종류로는 HFCS-42, HFCS-55, HFCS-90이 있어요. 숫자는 과당의 함량을 의미해요. 이 중 HFCS-42와 HFCS-55가 널리 사용돼요. HFCS-55는 과당 55%, 포도당 42%와 올리고당 3%를 혼합하여 제조하며, 과당 함량이 높아서 단맛이 강해 탄산음료에 많이 사용돼요.
*이성화: 물리적 또는 화학적 변화에 의하여 한 이성질체가 다른 이성질체로 변화화시키는 것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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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966년에 처음으로 액상과당 생산을 시작했고, 그때는 ‘이성화당’, ‘이성화액당’ 혹은 ‘전분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어요. 원래는 설탕이 주된 첨가당이었지만, 최근에는 *GMO 기술 발전 덕분에 액상과당을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설탕보다 단맛도 뛰어나서 사용이 점점 늘고 있어요. 특히 액상과당의 원료인 옥수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한 병해충 저항성 강화, 제초제 저항성, 기후 스트레스 저항성, 농사 효율 증가[9]로 인해 같은 면적에서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보다 더 많은 수확이 가능해요. 또한, 액체 형태라 보관이 용이하고, 다른 재료와 섞거나 희석하는 것도 간편해서 식품 제조에 아주 유리해요. 게다가 식품에 넣었을 때 과일 향을 살려주고, 색감이나 질감도 잘 유지해줘서 다양한 가공식품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죠 [10].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생물체 유전자 중에 유용한 것을 취하여 그 유전자가 없는 다른 생물체에게 삽입하고 유용하게 변형시킨 농산물 등을 원료로 제조, 가공한 식품을 뜻해요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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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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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의 대사와 에너지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에요. 만성적인 과당 섭취는 인슐린에 대한 체내 민감성을 저하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제 2형 당뇨병: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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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은 지방간과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에요. 설탕(수크로스)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이당류인 반면, 액상과당은 단당류로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체내로 흡수돼요. 이 때 포도당과 과당이 함께 간에 유입될 경우, 액상과당의 빠른 흡수로 인해 간에서 과당을 대사하는 비중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지질 합성이 촉진되고 지방이 축적될 수 있어요. 이는 결국 고지혈증과 지방간의 발병을 유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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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은 비만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사항상성의 불균형을 초래해요. 과당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효소인 인슐린과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해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이로 인해 과식을 유도하며 비만을 초래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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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의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과 만성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요. 과당은 체내에서 요산을 생성하고, 이는 혈관 반응성을 변화시켜 고혈압과 단백뇨, 사구체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사구체경화증: 신장의 사구체가 단단해져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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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의 과도한 섭취는 종양의 성장을 자극해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요. 액상과당과 과당은 과다 섭취 시 인간 간 세포(HepG2) 및 말초 림프구에서 세포 독성을 유발해요. 또한 간은 과당을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라는 지질성 물질로 변환하는데, 이는 암 세포가 세포 증식에 사용하는 물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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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 섭취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액상과당을 포함한 첨가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약 50g)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건강을 더 신경쓰려면 5% 이하(약 25g)로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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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서 승인한 감미료는 총 22종이 있어요 [21]. 그 중 음료에 많이 사용되는 감미료에는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스테비올 배당체가 있어요 [22]. 이는 모두 제로 식음료에 포함되는 대체당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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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체제를 포함한 음료는 대략 20-40mg정도의 대체제 성분을 담고 있어요. 이를 참고하여 음료 섭취를 조절해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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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에서 액상과당을 확인하려면 식품의 포장지나 용기에 부착된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야해요! 액상과당은 영양성분표에 직접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재료명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표시광고법[23]에 따르면, 액상과당은 원재료 및 함량 표시 시 ‘액상과당’ 또는 ‘고과당옥수수시럽’ 등으로 표기할 수 있어요. 일부 식품에서는 ‘옥수수시럽’으로 표기하기도 해요. 이 명칭들을 참고하면, 액상과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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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은 저렴한 가격과 단맛 덕에 여러 식음료에 사용되어 왔어요. 하지만, 액상과당을 과다섭취할 경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신장질환, 암 등 여러 질환 발생 리스크를 높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액상과당을 아예 끊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매일같이 액상과당을 소비하고 있다면 권고량 이상을 양을 섭취하고 있는건 아닌지 점검해보아요. 꿀과 과일, 혹은 대체감미료와 같은 대체제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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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nsplash
[3] 국민건강영양조사 2023년 결과 발표 (pp. 1–8). (2024). 질병관리청.
[5]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2023년 결과 발표.
[7] George A Bray, Samara Joy Nielsen, Barry M Popkin,2004, Consumption of high-fructose corn syrup in beverages may play a role in the epidemic of obesity,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79(4), 537-543, ISSN 0002-9165, https://doi.org/10.1093/ajcn/79.4.537.
[9] Gewin V. Genetically modified corn--environmental benefits and risks. PLoS Biol. 2003 Oct;1(1):E8. doi: 10.1371/journal.pbio.0000008. Epub 2003 Oct 13. PMID: 14551906; PMCID: PMC212689.
[14] 김혜미, 정정호, 고광웅. (2015). ibid.
[15] 김혜미, 정정호, 고광웅. (2015). ibid.
[16] 김혜미, 정정호, 고광웅. (2015). ibid.
[17] Bulbul, Sabire Nur, et al., (2024.03.02). Department of Environmental Sciences, Graduate School of Natural and Applied Sciences, Gazi University, Ankara, Turkey, Academic Search Ultimate, TOXICOLOGY MECHANISMS AND METHODS, 34(5), 584-595 1537-6516. DOI: 10.1080/15376516.2024.2318570
[19] Epner M, Yang P, Wagner RW, Cohen L. Understanding the Link between Sugar and Cancer: An Examination of the Preclinical and Clinical Evidence. Cancers. 2022; 14(24):6042. https://doi.org/10.3390/cancers14246042
[21]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 공전 (2022. 10. 28. 개정)
[22] 조태용. ‘대체감미료의 역할과 안전성’. 대한영양사협회 국민영양 9월호. 139, 2022-09, KDA PRACTICE
[23] 식품표시광고법 제4조 제1항 제19916호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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